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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음악 역사65

양털 깎이를 당한 영국의 검은 수요일 결과 분석 1992년 9월 16일 영국의 금리 인상 이후 중앙은행의 외환 보유고가 바닥났고, 파운드화의 가치 방어를 포기했다. 이제 이틀여 간의 영국과 독일의 승패를 결정해 볼 때, 독일은 기축 통화인 달러가 금고에 가득 생기므로 손해 볼 것이 없었다. 하지만 영국은 파운드화의 가치 방어를 위해 외환 보유고로 가지고 있던 달러를 탈탈 털어 헤지 펀드들의 손에 고스란히 넘겨주었다. 따라서 손해는 모두 영국의 몫으로 귀착된다. 영국의 달러가 독일에게 건너갔으니 현재 헤지 펀드들의 손에는 이틀 동안 사들인 마르크화가 듬뿍 담겨 있다. 영국은 달러 보유고의 대부분을 상실했고, 조지 소로스는 마르크화를 잔뜩 손에 쥐고 있다. 독일 역시 미 달러화를 잔뜩 손에 쥐고 있다. 따라서 독일이 잠정적인 승자라 할 수 있었다. 마지막.. 2021. 10. 28.
양털 깎기를 당한 영국의 검은 수요일 2편 영국이 탈퇴를 결정하기 전에 한탕을 계획한다. 조지 소로즈가 수립한 작전은 다음과 같은 유럽 통화 시스템의 제도적 구속에 의해 성립한다. 제도 1. 1976년 시작된 킹스턴 체제 하에서 독일 마르크화와 영국 파운드화는 각각 미국 달러화와 자유 변동한다. 제도 2. 유럽 통화 시스템 하에서 마르크화와 파운드화의 고정 환율은 상하 ±6% 변동 폭 이내로 유지되어야 한다. 만약 파운드화가 달러에 대해 가치가 급락한다면? 당연히 영국은 달러에 대한 파운드의 가치 급락을 막아야 한다. 만약 실패할 경우 유럽 통화 시스템이 정한 파운드화와 마르크화와의 고정 환율 변동 폭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영국은 파운드화의 가치 방어를 선언한 만큼 외환 보유고를 동원해 이를 해결할 것이다. 조지 소로스의 작전을 단계별로 정리.. 2021. 10. 25.
양털 깍기를 당한 영국의 검은 수요일 1편 이제 슬픈 한 떨기 꽃 검은 수요일 이야기를 알아보자. 검은 수요일은 오늘날 영국의 통화 동맹 트라우마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빅 이벤트였다. 이제 헤지 펀드, 독일, 그리고 영국의 삼각 축이 만들어 내는 절묘한 영국 양탈 깎기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이다. 만약 내가 헤지 펀드를 운영한다고 했을 때, 헤지 펀드는 한마디로 핫머니를 운용하는 금융 세력이다. IMF 외환 위기 당시 우리나라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준 세력이 바로 헤지 펀드들이다. 즉, 이들은 우리나라의 국채를 2차 유통 시장에서 헐값에 사들여 우리나라에게 교란을 했다. 영국의 파운드화 가치 방어 선언이 헤지 펀드들에게는 어떻게 들렸을까? 영국은 언제든지 달러를 내주고 파운드화를 사줄 준비가 되어 있다. 헤지 펀드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고정환율.. 2021. 10. 23.
과거 영국의 파운드화 가치 유지 방법 영국은 유럽 통화 시스템에서 탈퇴할까 생각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대영제국의 체면 문제도 있고 곧바로 탈퇴할 수도 없었다. 그렇지만 금리는 내릴까도 고민한다. 또한 언제까지 독일의 눈치를 볼 수는 없지 않은가? 도저히 내수 경기를 견딜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만약 금리를 내리면 파운드화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어 달러화 대비 파운드화 가치가 더욱 하락할 것임은 기정사실이다. 게다가 유럽 통화 시스템 하에서 영국 중앙은행이 마르크화 대비 파운드화의 고정 환율의 방어 의무를 가지고 있는 만큼 독일을 무시하고 혼자 금리를 내리기는 부담스럽다. 그 당시 영국의 고민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영국의 금리를 내리면서 파운드화의 가치를 유지하는 비법은 없을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했다. .. 2021.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