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내용에서 미국이 골디락스 경제로의 발전으로 신경제 시대가 도래한 원인 3가지를 알아봤다. 이외에도 중요한 2가지가 더 있으니 자세히 확인해보도록 하자.
미국 골디락스 경제 발전
1. 수입 물가의 하락
미국의 경기가 골디락스 경제로 발전해 가면서 자연스레 미 달러화는 기축 통화로서의 공고한 위치를 유지하게 되었다. 낮은 인플레이션에 높은 경제 성장률을 시현하고 있는 미국 경제에 대한 강한 믿음이 형성되었고, 그만큼 미 달러화에 대한 신뢰 역시 높아졌다. 이는 분명 미 연준이 낮은 기준 금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기도 했다. 하지만 보다 근원적으로는 다음의 요인이 자리 잡고 있었단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바로 중국의 개방 정책으로 인한 낮은 인플레이션 수출이다. 중국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낮은 인플레이션 덕분에 미국 내 수입 물가는 자연스레 안정되었다. 따라서 소비 주도형인 미국 경제는 탄탄히 성장해 갈 수 있었다. 또한 그러했기에 낮은 기준 금리에도 미국의 달러화가 충분히 인기를 누릴 수 있었다. 여기에 취임 두 달 만에 블랙 먼데이의 위기를 통과했었던 그린스펀 의장의 능력이 가미되었으니 미국은 무탈하게 1990년대를 보낼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2. 골디락스 시절 IT 산업의 성장이 눈부셨다.
달러화가 강세가 될 경우 미국의 전통 제조업은 불리해진다. 일단 전통 제조업은 이미 중국으로 넘긴 상황이다. 그러나 IT 산업은 그야말로 미국이 독보적이었다. 인터넷이라는 개념 자체가 미국에서 창출된 것이고, CPU를 비롯해 각종 소프트웨어 산업 역시 미국 기업들의 몫이었다. 대체재가 없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 시스템을 사용해야 했고, 각종 그래픽 디자인 프로그램도 미국의 독주였다. 설령 달러화가 강세를 띌지라도 더 이상 무역 수지 적자로 쉽게 앓는 소리를 낼 미국이 아니다. 문제는 지적 재산권 보호 부분이었다. 이는 WTO를 출범시키면서 자연스레 해소되었다. 지적 재산권 보호는 바로 우리 옆에 존재한다. 흑백 사진이 흔하던 시절 여기저기 들려오는 캐럴송이 연말임을 알려주고는 했다. 하지만 WTO 하에서 지적 재산권이 강화되면서 더 이상 쉽게 캐럴송을 듣기는 쉽지 않은 세상이 도래한다. 대신 저작권료를 낼 필요가 없는 클래식 음악이 그 자리를 대체했다.
골디락스 경제의 위력은 실로 대단했다. 1990년대 다우 지수가 다섯 배나 상승했다. 이 정도면 그야말로 호황이요 강세장이 찾아든 것이 분명했다. 당연히 투자자라면 안전 자산 격인 국채와 채권 시장에 투자하기보다는 수익률이 높은 미 증시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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