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비발디(Antonio Vivaldi)는 베네치아의 교회 부속 오케스트라의 콘서트마스터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와 함께 연주했으며, 15세 깨 성직에 들어가서 25세 때 사제가 되었다. 병약하기 때문에 포교 활동을 면제받고 고아원의 음악 지도자로서 생애를 보냈다. 교회 음악, 오페라 등 많은 분야의 작품을 남겼으나 최대의 공적은 기악 협주곡 양식을 확립한 것으로 450곡에 가까운 각종 학기의 협주곡을 남겼다.
바이올린 협주곡 '4계'
▶ 개설 - 4계는 비발디 대표작의 하나로서 바이올린 협주곡집 '화성과 창의에 대한 시도'속의 제1곡으로부터 제4곡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곡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정경이나 정감을 읊은 소네트에 따라서 만들어져 있으며, 합주곡과 표제 음악을 결부시킨 작품으로서 음악사상 중요한 위치에 있다. 또한 소네트 외에 악보에 주석도 붙어 있어서 묘사 음악으로도 되어 있기 때문에 협주곡의 형식으로는 만전을 기한 것이 아니다. 악기 편성은 독주 바이올린, 통주 저음(쳄발로 또는 오르간), 현악 5부(첼로와 콘트라베이스는 동일한 파트).
▶ 성립과 출판 - 바이올린 협주곡집 '화성과 창의에 대한 시도'가 출판된 것이 1725년경이므로 각 곡의 구체적인 작곡 연대나 초연의 시기는 알 수 없다. 협주곡집은 마르 찐 백작 벤 체슬라우에게 헌정되었다.
제1번 마장조 '봄'
◇ 제1 악장 - 알레그로 마장조 4분의 4박자. '봄이 왔다. 작은 새들은 기뻐서 지저귀고 산들바람 속에서 샘물은 흐른다. 폭풍우다. 천둥과 번개가 사납게 친다. 폭풍우는 그치고 새들은 즐겁게 노래한다.' 봄의 기쁨을 나타낸 6회의 투티와 정경을 묘사한 5회의 솔로로 이루어진 리토르넬로 형식으로 쓰여 있다.
◇ 제2 악장 - 라르고 올림 다단조 4분의 3박자. 3부 형식. '꽃이 만발한 목장, 나무들은 흔들거리고 양치기가 개와 함께 졸고 있다.' 솔로의 멜로디는 잠자는 양치기, 비올라는 짖는 개를 나타냈다. 이것들이 나무들의 웅성거림을 나타내는 듯한 합주 바이올린의 단조로운 리듬에 실려 노래되고 있다.
◇ 제3 악장 - 전원 춤곡 마장조 8분의 12박자. '님프들과 양치기가 쾌활한 피리에 맞춰서 춤을 추고 있다.' 네 개의 투티와 세 개의 솔로로 이루어진 리토르넬로 형식으로 소박하고 명랑한 춤곡으로 되어 있다.
제2번 사단조 '여름'
◇ 제1 악장 - 알레그로 논 몰토 사단조 8분의 3박자. '타는 듯한 태양, 사람도 가축도 나른하다. 뻐꾸기가 운다. 산비둘기와 검은 방울새도 지저귄다. 돌연 북풍이 불자 비가 두려워 불안해진 양치기가 울음을 터뜨린다.' 투티 4회, 솔로 3회의 리토르넬로 형식으로 쓰였으며, 소네트 이외에도 묘사의 주석이 많은 악장이다.
◇ 제2 악장 - 아다지오 사 단조 4분의 4박자. '양치기가 사납게 날뛴다.' 아다지오의 울적한 솔로 사이에 4회의 프레스토가 있으며, 벼락이 떨어진다.
◇ 제3 악장 - 프레스토 사 단조 4분의 3박자. 여름의 격렬함이라고 쓰인 악장으로 '양치기가 무서워했던 대로, 벼락이 사납게 떨어져서 곡물을 쓰러뜨린다.' 5회의 투티와 4회의 솔로에 의한 리토르넬로 형식으로 현악 합주가 격렬하고 주법으로 여름 분위기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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