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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음악 역사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BWV1046~1051

by 미끄덩덩 2022. 1. 17.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이 6곡의 협주곡은 네 곡의 관현악 모음곡과 함께 바흐의 오케스트라 작품을 대표하는 걸작이다. 협주곡이라고는 해도 후의 고전파나 낭만파의 것과는 다르다. 두 개 이상의 악기에 의한 독주 악기군(콘체르티노)이 하프시코드를 더한 현악기를 중심으로 합주부(리피에노)와 주제를 응답하며 곡이 전개된다. 이른바 합주 협주곡(콘체르토 그로소)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이 합주 협주곡은 이탈리아의 작곡가 코렐리(1653~1713)가 창시했다고 하는데, 그러한 이탈리아의 협주곡과 독일의 전통적인 폴리포니 음악이 훌륭하게 종합되어 있음을 찾아볼 수 있다.

 

브란덴부르크 변경의 백작 크리스천 루드비히에게 봉정된 것으로 자필 악보에 덧붙여진 헌정문에 1721년 5월 24일이라는 날짜가 적혀 있다. 그러나 요즘의 연구에 의하면 전 6곡이 다숨에 쓰인 것이 아니라고 추측된다. 1781년부터 1720년까지에 걸쳐서 당시에 바흐가 근무했던 쾨텐의 궁정 악단을 위해 작곡된 것 가운데 골라낸 것이 아닌가 하고 추측하고 있다. 초연 역시 불분명하다. 악기 편성은 독주 악기군과 합주부(제1, 2 바이올린, 비올라, 통주 저음)이다.

감상포인트

제1번 바장조 독주 악기군은 호른 2, 오보에 3, 파곳, 바이올린이다. 제1악장은 독주 호른과 독주 오보에의 다섯 개 관악기가 합주부와 화려하게 번갈아 가며 연주되는 당당한 풍격의 악장이다. 제2악장은 3개의 독주 오보에와 독주 바이올린이 중심이며 애수를 띈 서정적인 멜로디가 아름답다. 제3악장은 독주 바이올린이 활약하여 마치 바이올린 협주곡과 같은 아취를 가지고 있다. 전체에 음악이 경쾌하게 흐른다. 제4악장은 미뉴에트 악장이다.

 

제2번 바장조 독주 악기군은 트럼펫, 플루트, 오보에, 바이올린이다. 제1악장은 첫머리에 합주로써 나타나는 주제와 독주 바이올린에 의한 주제가 번갈아서 반복되며, 여러 가지로 조바꿈되어 전개된다. 각 악기의 음색이 듣는 사람을 즐겁게 하는 취향으로 되어 있다. 제2악장은 통주 저음에 의한 펼친 화음에 맞춰 바이올린, 오보에, 플루트가 전개되어 가는 3중주다. 3악장은 지그풍의 종 악장으로서 합주부가 반주만을 담당하는데 대하여 4개의 독주 악기가 화려하게 활약한다. 여기서 트럼펫이 더해졌으므로 음색적으로 대단히 눈부신 인상을 주는데, 이러한 화려함이 이 종 악장에서는 특히 두드러진다고 생각된다.

 

제3번에서는 독주 악기군과 합주부와의 구별이 없이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각 3부 및 통주 저음이라는 악기 편성으로 관악기를 갖지 않았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실내악적인 조금 수수한 성격으로 되어 있다. 전 6곡 가운데서 제5번 다음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제4번 1악장에서는 독주 바이올린이 활약하는 것으로 전체적으로 밝고 화려한 성격이라고 생각된다.  2악장은 전 합주와 독주가 동일한 음형을 번갈아 가며 연주하는데, 그 강약의 대비가 훌륭한 에코 효과로 들을 수 있다. 제3악장은 푸가로서 먼저 비올라가 주제를 연주를 시작한다.

 

제5번의 1악장은 주제를 중심으로 밝고 즐거운 기분으로 번갈아가며 나아간다. 후반에서는 쳄발로의 긴 카덴차를 들을 수 있다. 2악장은 비애감에 싸인 서정적인 악장으로 전 6곡 가운데서도 가장 유명한 것이며 특히 인상이 깊었다. 3악장은 지그풍의 밝고 화려한 종 악장이다. 쳄발로의 활약이 눈부시다는 점에서 쳄발로 협주곡이라는 아취를 가지고 있다.

 

제6번은 내림 나장조로서 독주 악기군을 갖지 않고 비올라, 쳄발로 및 통주 저음이라는 색다른 편성을 취하고 있다. 바이올린이나 관악기가 더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차분하고 중후한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협주곡의 오리지널 악기는 바로 크기의 것으로 현대의 것과 비교했을 때, 음량이나 음색 등의 면에서는 다소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고 듣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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