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델(게오르크 프리드리히, 독일 1685~1759)
작센 지방의 번화한 거리 할레에서 태어난 헨델(게오르크 프리드리히)은 처음에는 그곳 대학에서 법률을 공부하는 한편 음악 수업을 계속했다. 18세 때 함부르크에 가서 오페라 극장의 바이올리니스트가 되어 음악가로서의 제일보를 내디뎠다. 이어서 이탈리아에서 다시 연찬을 쌓아 작곡가로서 인정받았다. 그 후에 영국으로 건너가 런던에서 오페라 작곡가로서 성공했으며 여기에서 죽었다. 독일 태생이면서도 중요한 활동은 거의 영국에서 전개했고, 명랑하고 현세 긍정적인 작품은 그 시민 사회에서 대단히 사랑받았다. 바흐와 아울러 바로크의 대작곡가다. 작품에는 수상 음악, 왕궁의 불꽃 음악, 합주 협주곡집, 오라토리오 메시아 등 외에 줄리어스 시저를 비롯하여 다수의 가극이 있다.
모음곡 「수상 음악」 에피소드
모음곡 「수상 음악」은 일종의 합주 협주곡으로, 때때로 쓰인 세 개의 모음곡 전 22곡의 소품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헨델의 자필 악보가 일찍부터 분실되어 당시의 사보나 인쇄 악보에도 서로 다른 것이 있으므로 이 작품의 원형을 포착 하기는 어렵다. 몇 종류의 판들 중에 영국의 지휘자 해밀턴 하티(1879~1941)가 관현악용으로 편곡한 것이 널리 알려져 있다. 하여간 밝고 상쾌하며 거북하지 않은 표정으로 가득 찬 이 모음곡은 헨델 작품 가운데서 가장 인기 있는 셈이다.
이 모음곡의 성립에는 다음과 같은 유명한 에피소드가 전해오고 있다. 독일의 하노바 선제후의 궁정 악장이었던 헨델은 1712년에 휴가를 청원하여 런던으로 건너가 성공하자 재삼의 귀국 명력을 무시하고 거기에 눌러앉아 버렸다. 그렇지만 앤 여왕이 붕어하자 얄궂게도 그 선제후를 영국 왕 제임스 1세로서 런던으로 맞이하여 가게 되었다. 그 때문에 헨델은 불우한 몸이 되었으나 그를 동정한 친구들의 주선으로 이듬해 여름에 템즈강에서 국왕의 뱃놀이가 개최되었을 때 악단을 실은 배를 왕이 탄 배에 접근시켜 이 신작 수상 음악을 연주하여 국왕을 즐겁게 했으므로 왕의 역정이 풀려서 다시 헨델이 궁정 작곡가로 임명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 에피소드는 그 후의 연구에 의해서 완전히 부정되었다.
물론 1715년 8월 22일에 개최된 그 뱃놀이에서 현재 알려져 있는 형태였는지 여부는 별도로 치더라도 이 모음곡의 일부가 연주되었을 가능성이 꽤 높다. 적어도 1717년 여름 국왕의 뱃놀이에서 연주하기 위해 이 수상 음악을 작곡했다는 사실은 확실하다 할 수 있다. 어쨌든 자필 악보가 분실되었기 때문에 정확한 일은 알 수 없다.
감상 포인트
▷ 제1곡 알레그로 - 호른과 현이 번갈아 가면서 시작되는데, 강의 수면을 달리는 배의 움직임을 생각나게 하는 듯한 자유롭고 활달하며 해방감에 찬 것으로 어디까지나 헨델의 음악이구나 하고 느껴지게 하는 유유함과 명랑함에 싸여 있다. 중간부는 현의 합주로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간다.
▷ 제2곡 아리아 - 제1곡과는 대조적인 우미하고 정밀한 음악이다. 3부 형식으로 제1부는 현악 합주, 제2 부는 전합주, 제3부는 현악 합주에 호른이 더해진다.
▷ 제3곡 부레 - 현악 합주에 의한 시원한 주제를 가진 춤곡으로, 이어서 다음 곡으로 들어간다.
▷ 제4곡 혼파이프 - 스코틀랜드 선원들의 춤으로 경쾌하고 쾌활한 기분의 것이다. 여기에는 목관의 4중주와 다른 악기와의 응수가 들을 만하다.
▷ 제5곡 안단테 에스프레시보 - 먼저 플루트가 감미롭고 서정적인 주제를 연주하여 시작되며, 현이 그것을 받는다. 그리고 목관이 대위 선율로써 더해지며 다시 목관과 현이 받아 이어나가고 그대로 제6곡에 들어간다.
▷ 제6곡 알레그로 데치조 - 밝고 쾌활하며 화려한 피날레다. 목관과 현이 명쾌한 주제를 제시하며 그것을 호른이 되풀이하고 다시 현악기군과 호른, 트럼펫과의 응수로 옮겨 가고, 스케르초풍의 중간부를 끼고 재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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