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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음악 역사

중국의 일대일로(파키스탄 과다르 항구)

by 미끄덩덩 2022. 2. 17.

파키스탄의 과다르 항구

중국의 일대일로 계획에는 과다르 항 역시 매우 중요했다. 파키스탄 남단의 과다르 항이 중국과 파키스탄 경제 회랑의 출발점이라며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당장에 수송량이 전무하나 중국은 투자에 거침이 없었다. 도대체 왜 과다르 항구에 그리도 돈을 쏟아부었던 것일까? 그 속내를 정확히 해석하자면 중동산 원유를 파키스탄의 과다르 항구를 거쳐 중국의 카슈가르 지역까지 송유관을 연결시킨다. 확인해보면 아프가니스탄에는 미국의 영향력이 남아 있었다. 인도와의 국경 분쟁으로 파키스탄은 중국이라는 친구가 필요하다. 중국 입장에서는 전통적으로 카슈미르 국경 지대에서 분쟁 상태에 놓여 있는 인도를 압박하기 위해서라도 파키스탄이 필요하다. 특히나 인도는 장차 진주 목걸이를 스리랑카 앞바다에서 뚝 끊어버릴 수도 있는 가위와도 같은 존재이기에 파키스탄이라는 창은 더욱더 요긴하게 쓰인다. 이렇게 해서 중국과 파키스탄 대 인도라는 대결 구도가 형성된다.

 

중국 입장에서 파키스탄이 갖는 전략적 의미를 두 가지로 놓고 보자. 첫 번째 가치는 군사전략적으로 파키스탄의 공군 기지 및 항구는 매우 요긴하다.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에 군 기지를 위치시키는 것보다는 인도에 근접한 파키스탄에 군 기지를 위치시키는 것이 신속한 군사 대응의 옵션을 손에 쥐는 첩경이다. 즉, 인도와의 무력 충돌 시 보다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두 번째 가치는 일대일로와 연결시켜 볼 때 더 중요한 지리적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 지구에 위치한 카슈가르에는 무슬림 자치구답게 중국 최대의 모스크인 이드 카 모스크가 위치해있다. 17세기 신정 정치를 따랐던 위구르 지역의 종교 지도자이자 정치 지도자인 아팍 호자(Abakh Khoja)의 영묘 역시 카슈가르에 있다.

 

중국은 일대일로의 상장으로 중국-파키스탄 우호의 고속도로를 건설했다. 이 고속도로는 중국의 서쪽 끝인 신장 위구르 자치구 카슈가르와 파키스탄의 히말라야 산맥 산악 지역을 가로지르는 길이 1300km의 왕복 2차선 도로다. 따라서 중국으로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는 순망치한에 해당되고, 반드시 종속시켜야 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따라서 중국이 설령 유혈 사태를 감수할지라도 그 지역은 결코 독립시켜 줄 수 없다. 바꿔 말한다면 철저히 중국의 통제 하에 놓여 있어야만 한다. 그렇다면 해당 지역에서 유형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에 강한 압제로 현지 반군의 성립 조건 자체를 지워 버리는 것이 가장 저렴한 통치 방식이 된다.

 

지리적으로 카슈가르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서쪽 끝단에 위치해 있다. 그 옆으로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그리고 타지키스탄이 접해 있다. 한 마디로 중국 입장에서 고비사막 위쪽으로 길게 펼쳐진 초원 지대 즉, 스텝으로 연결되는 유라시아 대륙 초입 길이 바로 카슈가르 지역이다. 반대로 말한다면 고비 사막 근동으로 무엇인가 연결되어 온다면 중국으로 유입되는 초입길이다. 또한 파키스탄과 접해 있다. 따라서 중동에서 송유관을 연결시킬 것이면 파키스탄을 거쳐 카슈가르 지역으로 직접 일직선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최적의 원유 소송로가 된다. 특히나 이를 서부 대개발 지역과 연결시킬 수도 있다. 이에 2015년 11월 13일 중국은 과다르항 자유무역지대 부지를 43년간 장기 임차하는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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