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일국의 지도자란 자국민과의 협상인 내치와 외국과의 협상인 외치를 동시에 수행해야 한다. 내치의 힘을 외치로 연결시키고 외치의 성과를 내치의 효율성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지도자의 역량이다.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와 기준금리 인상
트럼프 대통령은 4차 방북이 취소되던 2018년 8월 28일 정확히 멕시코와의 무역협정이 좋은 결과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뉴스를 타전했다. 어차피 미국인들에게는 북한 문제보다는 나프타 재협상이 더욱 큰 관건이었다. 북한 핵협상 이슈는 그대로 묻히면서 나스닥 지수는 8,000포인트를 돌파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게 된다.
이는 슬슬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 문제에서 국내 문제로 이슈를 전환하겠다는 메시지였다. 따라서 우리나라나 북한이나 이미 버스는 떠났으니 자리에 앉아서 각자 내치에 신경 쓸 타이밍임을 알아차려야만 했었다. 하지만 관성의 힘이 지대하니 양 국 모두 미국을 바라보며 정상 회담의 가능성만을 기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제 발전은 최대의 치적이요 미 증시 호황이야 말로 그가 가장 관심을 두는 관리의 대상이다. 트럼프 대통령 2018년 8월의 한다미가 모든 것을 정의한다. '내가 탄핵된다면 모두가 가난해진다. 주식 시장은 붕괴할 것이다.'
러시아 스캔들로 자신이 공격당하는 상황에서 2008년 이후 가난해졌던 미국인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전한다. '나와 정치 게임을 하지 말고 경제 게임을 해라.' 2018년 8월 트럼프 대통령은 미 연준의 금리 인산 드라이브가 결코 달갑지 않았다. 여기에 그는 땅을 한 번 박찬다.
이란 제재와 러시아 제재로 유가 공급 축소로 유가가 상승할 수 있다. 하지만 셰일유 공급으로 인플레이션은 안정화될 것이다. 이제 그는 두 번 땅을 고른다. 기업들의 실적 보고서를 3개월 단위로 받는 것은 너무나 소모적이다. 기업의 거래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6개월 단위로 바꾸자. 과연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6개월 뒤라면 2018년 12월 FOMC는 건너뛰고 2019년 3월 FOMC를 의미한다. 현실적으로 생각해보자. 2018년 여름은 무역 전쟁으로 그야말로 뜨거웠다. 이는 2018년 말 무엇을 초래할 수 있는가? 바로 어닝 쇼크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 사항을 다음의 두 가지를 내포한다.
첫째, 미중 무역 전쟁으로 어닝 쇼크가 초래될 수도 있기에 2018년 12월에 기준 금리 인상을 하지 말아 달라. 둘째, 굳이 기준 금리를 인상해야 할 것이면 2019년 3월 FOMC로 미뤄달라. 하지만 8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 사항은 파월 미 연준 의장에 의해 철저히 무시되고 말았다. 9월 미국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2.3%를 기록했다는 이유로 9월 달에 기준 금리를 인상시켰고, 12월 역시도 기준 금리를 인상시켰다. 그러했기에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어쩔 수 없이 90일간의 휴전을 선택해야만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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