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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영국과 독일 화폐의 상관 관계 1990년 당시 독일의 이자율은 최대 10%에 살짝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가입 이전의 영국은 15%에 달했다. 이제 가입 후 마르크화와 파운드화는 유럽 통화단위를 기준으로 ±6%의 상하 변동 폭을 유지하기만 하면 된다. 그렇다면 10%대로 이자율을 내릴 수 있겠구나 하는 계산 속으로 1990년 영국이 유럽 통화 시스템에 가입했던 것이다. 이제 유럽 통화 시스템의 보호를 받아 상하 변동 폭 하에서 파운드의 가치가 고정될 참이다. 게다가 잠시나마 금리가 10% 대로 하락했다. 이렇듯 금리 부담도 줄이면서 환율 변동성도 줄이고자 가입했던 것이 유럽 통화 시스템이니 만큼 영국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결과를 얻었다. 그동안 독일의 고금이 등쌀에 부득불 고금리 정책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어 발을 동동 구르던 영국이다... 2021. 10. 19.
국가 출생률의 중요성 국민연금 자체는 세금이 아니지만 소득이 발생하면 정부에서 일률적으로 징수한다. 바꾸어 말하자면 연금이라는 탈을 쓴, 그것도 매달 정확이 두 눈으로 확인 가능한 준직접세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일단 직접세의 뉘앙스를 갖는 만큼 그다음 수순으로 당연히 조세 저항이 발생하게 된다. 신규 계원인 젊은 세대는 국민연금 납입에 불만이 있을 수 있다. 그 이유는 자신의 순번이 30년 후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2018년 출생아 수가 32만 명대로 큰 폭으로 줄었고, 출생률은 0.98명(2018년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출생자와 출생률은 국가적 명운을 결정하는 사안이기에 위기 상황임을 인식해야 한다. 산술적으로 30만 명을 10년 모으면 200만 명이며, 20년을 모으면 900만 명, 50년을 모아도 1500만 명에 .. 2021. 10. 7.
스스로 움직이는 소 엔진의 발명 미국에서의 대지 경작 활동은 새로운 혁신을 요구했다. 인간의 품을 줄여야 하니 스스로 움직이는 소가 필요하다. 인류는 이미 그 힘을 발견해냈다. 엔진의 발명 인류는 화약으로 증명된 폭발력의 힘을 알고 있었다. 이제 실린더라고 부르는 조그맣고 밀폐된 방 안에서 연료를 주입시킨 후 불꽃을 점화시키거나 자체 압력을 높여 폭발을 일으키다. 드디어 폭발력으로 피스톤과 커넥팅 로드의 상하 운동을 발생시킨 후 이를 크랭크축의 왕복 운동으로 전화시키는 엔진이라는 동력 발생기가 발명된다. 이것을 개발해 낸 이가 카를 벤츠(Karl Benz)다. 이제 내연 기관에 바퀴를 달아 그것이 스스로 움직일 수 있도록 장치만 한다면 일단 '스스로 움직이는 소'가 탄생할 수 있는 필요조건은 갖춘 셈이다. 이제 일을 열심히 시키고자 할.. 2021. 10. 5.
유럽과 미국의 지역적 특성 유럽의 대리석이 좋은 까닭은 무엇일까? 그것은 석회질이 뭉치기 쉬운 수질 탓이다. 화강암이 많은 천연 암반수의 나라 우리네 사정과는 애초부터 다르다. 그 단단한 화강암을 유려한 곡선으로 변화시킨 석굴암의 곡면은 태고 이래 가장 새기기 어려운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 땅에 새겨 놓았다. 독일인들은 석회질로 범벅된 수질 탓에 맥아를 발아시켜 시원한 탄산으로 장을 씻어 내리는 방법을 선호했다. 또한 텁텁한 수질 탓에 신장에 쉽게 생기기 쉬운 석회질 덩어리를 배출시키는 데에 있어 맥주가 특효약이었다. 물론 맥주는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 문명이 시원이다. 이후 크레타 문명 그리스, 로마 시대를 거쳐 독일로까지 전해지는 긴 역사를 담고 있다. 미국 중서부 역시 석회질이 듬뿍 담긴 수질이다. 그렇다면 맥주가 제격이다. 오.. 2021. 1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