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차 대전 이후 미국의 입장에서는 유럽이 매우 중요했다. 다수의 국가가 보다 직접적으로 2차 대전에 참여했으며, 세계의 부가 유럽에 집중되었었던 만큼 그 후폭풍도 큰 지역이었다. 또한 러시아가 유럽 대륙으로의 서진에 몰두했기 때문에 공산주의로부터 유럽을 방어해야만 했다.
지리적으로 러시아가 동진하면 시베리아이며, 동남진 하면 대한민국이 있다. 그 오른쪽은 동해이고, 그 너머가 일본이다. 반면 러시아가 유럽에서 서진하게 되면 독일과 프랑스까지 곧 영향을 받게 된다. 모스크바도 유럽 쪽에 가깝게 붙어 있으니 당연히 러시아의 관심도 유럽으로의 서진일 수밖에 없다. 반대로 중국은 서쪽으로 고비 사막이 막고 있고, 북으로는 몽골을 거쳐 소련으로 막혀 있다. 자연스럽게 동진해 한반도 전쟁에 간섭하는 것이 지리적 선택일 수밖에 없었다.
공산주의는 같이 생산해서 같이 공평하게 나누자는 원칙을 기초로 한다. 따라서 가난한 계층 소위 무산 계급층에게 유리한 듯 보인다. 하지만 한 가지 빠진 사실이 있다. 그것은 바로 승수 효과다. 계획 경제는 공동 생산해서 공동 분배하면 된다. 그러니 예측이 빗나가 계획이 잘못될 경우 수급에 큰 문제를 발생시킨다. 또한 계획 하에 진행되므로 돈을 더 빨리 시중에 돌릴 이유도 없다. 즉, 승수 효과가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본주의에서는 승수 효과를 통해 자본이 부풀어 오르게 된다. 반면 승수 효과가 너무 낮으면 돈이 돌지 않는다. 모두가 장롱 속에 돈을 숨겨 놓으면 가장 최악의 경우가 된다. 따라서 승수효과가 발생하지 않으면 경제의 파이가 쉽게 커지지 않는다. 일단 나에게도 돈이 돌아와야 투자를 하던 소비를 하던 경제적 행위를 할 것 아니겠는가? 하지만 계획 경제 하에서는 계획만큼만 생산하고 소비하면 되므로 나에게까지 돈이 돌아오지 않는다. 그런데 인구는 증가한다. 그렇다면 답은 하나밖에 없다. 예전보다 적게 나누어 먹는 것뿐이다.
만일 계획이 잘못되었다면 더 많은 수가 더 적게 먹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적은 양으로 더 많은 수가 충분히 먹는 방법은 없다. 왜냐하면 계획 경제 자체가 승수 효과를 기대하지 않는 경제이기 때문에 그러하다. 자본주의의 꽃은 승수 효과를 통한 자본의 확장성에 있다. 사유 재산을 확보하면 더 많은 재화를 소유하고 교환할 수 있다. 돈이 돌고 돌아 승수 효과를 발생시킨다. 정부는 전체 돈의 양 즉, 통화량을 조절하면 되고, 통화량은 금리로 조절한다. 이것을 바로 통화정책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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