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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음악 역사

2018년 12월 검은 금요일

by 미끄덩덩 2021. 9. 18.

2018년 검은 금요일

2018년 12월 21일은 검은 금요일로 기억되고 있다. 이유는 다우지수가 400 포인트 폭락해 2008년 10월 이후 한 주에만 다우 지수가 무려 6.8%의 낙폭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FOMC가 있었던 그 한 주에만 무려 8.3%가 하락해 고점 대비 22%나 폭락해 버렸다. S&P 500 지수는 7%가 폭락했고, 고점 대비 17.8%나 폭락했다. 결국 2018년 12월 21일 뉴욕 연준 윌리엄스 의장이 긴급 인터뷰를 통해 2019년부터는 기준 금리 인상을 제고할 것이고, 거시 경제 상황에 따라 자산 축소도 제고될 수 있다는 긴급 성명서를 제출했다.

2018년 12월 23일에는 므누신 재무 장관이 월가의 6개 대형 은행장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모니한, 시티 은행의 콜 바트, 골드만삭스의 솔로몬, JP모건 체이스의 다이몬, 모건 스탠리의 고만, 웰스파고의 슬로안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주요 용건은 첫 번째, FOMC 회의 후 한 주 만에 과거 10년 동안에 있어 최악의 증시의 폭락을 경험했고, 두 번째,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미 연준 의장의 교체를 염두에 두고 있으며, 세 번째, 징기 셧다운에 대비하라는 내용이었다. 한마디로 향후 쉽지 않은 일들이 있을 것이나 월가의 지원을 바란다는 속내를 전했던 것이었다.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이 주요 은행장들과 비밀리에 회의를 가졌다는 소식이 겹치면서 실제로 이 당시 미국 은행들의 유동성 문제에 대한 의구심이 커져갔다. 6대 은행장들은 시중 유동성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단언하며 시장을 안정시키려 애썼다. 이 사건을 통해 월가 출신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이 대형 은행들과의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서 신속한 정책 공조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대외적으로 알려졌다. 2018년 12월 기준 금리가 인상된 후 파월 미 연준 의장은 해임설까지 나도는 신세로 전락했다. 곧바로 므누신 장관이 그의 해임은 논의된 적이 없다고 본격 진화에 나서면서 그의 체면을 살려 주었다.

신흥국들의 상황

이러한 해프닝 덕분에 2018년 12월 24일 다우 지수는 2.91%의 폭락으로 마감하게 된다. 크리스마스 랠리는커녕 133년 역사상 가장 큰 크리스마스 낙폭을 기록해야만 했다. 그날 산타 할아버지는 결국 찾아오지 않았다. 신흥국들 역시 난리가 났다. 2018년에만 파월 미 연준 의장이 네 차례 기준 금리를 인상시켰으니 각 국에서의 유동성 탈출을 피할 수가 없었다. 가만히 바라만 보고 있다가는 자칫 외환 위기라는 멍에를 뒤집어써야 할지도 모른다. 먼저 말레이시아가 신호탄을 쐈다. 2018년 1월 25일 3년여 동안의 기준 금리 인하 기조에서 탈피해 3.0%에서 3.25%로 인상시킨다. 신흥국의 대장격인 인도의 경우 2017년 9월까지 4.25%로 기준 금리를 내리면서 저항했다. 하지만 2018년 5월 17일에 4.5%로 인상시킨 후 5월 30일에는 4.75%로, 6월 29일에는 5.25%로 기준 금리를 급격히 올려야만 했다. 인도네시아는 2016년부터 기준 금리를 2.50%에서 4.25%까지 단계적으로 인하시키며 경기를 부양시키려 애썼다. 하지만 2017년 5월 이후 2018년 10월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기준 금리를 1.75% 포인트나 올리면서 유동성 탈출을 막아서야만 했고, 결국 10월을 넘기면서 6.0%로 상향 조정하게 된다. 파키스탄 역시 1.75% 포인트 인상시킨 후 10월 1일부터 연 7.5%에서 연 8.5%로 인상했다. 필리핀은 2018년에 들어서만 다섯 차례의 인상으로 4.75%의 수준으로 인상했다. 멕시코는 2018년 11월에 접어들면서 2009년 1월 이래 최초로 기준 금리를 8%대까지 상향 조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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